2008년 04월 16일
[安經]훈련소에서 끄적임 - 1
훈련소에서 끄적임 - 1
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,
발바닥은 지옥의 불구덩이를 거닌듯,
욱신욱신거린다.
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,
참으로 아쉽게도,
그 고통을 씻어주지는 못한다.
단순함은 달콤한 마약이라.
고통도 달콤한 마약이라.
한 걸음 한 걸음씩
발을 디딜 때마다
점점 그 마약에 취해든다.
마침내 두 눈은 떠있으나,
뜬 것은 그 눈이 아니리.
- 끄적이는 자, 우비(woobi@hanmail.net) -
# by 우비 | 2008/04/16 21:30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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